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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성인 ADHD 기록 - 12월 20일

by 지존밥사 2024. 12. 20.

약물 복용

이전에 처방 받은 메디키넷 5ml(아침 8시 복용)은 크게 변화를 느끼진 못했다. 이를 의사에게 전달했고 오늘 마침 알바를 시작하는 날이니 3시 쯤에 메디키넷 10ml를 하나 더 먹어보자고 했다. 내일부터는 점심 이후로 쭉 먹을 예정이니 오늘 아침 5, 3시 10 두 번 먹었을 때랑 오후 10 한 번 먹었을 때의 상황을 비교해 보고자 한다. 화요일에 병원 재방문.

감정 관리

진료 대기도 오래 걸리지 않았고 금방 약을 받아 나왔는데 갑자기 모든 게 혼란스럽게 느껴졌다. 복잡한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그게 순간 너무 힘들었다. 차를 타고 집에 오는 동안 어디로 가야 할 지, 뭘 해야 할 지 아무 것도 감이 잡히는 게 없었다.

충동성

도서관으로 가서 지금의 혼란함을 글로 남겨놔야겠다고 생각했고 방향을 틀었다. 그러나 주차 공간이 없어서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점심을 해먹고 나니 조금 가라앉았다. 노트북을 챙기고 밖으로 다시 나와서 기록하기 전에 근처 공원을 한 바퀴 걸었다. 이건 식곤증을 덜어주고 운동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주의력 및 집중력

위 감정 관리와 더불어 운전해서 집으로 오는 길에 집중이 잘 안 됐다. 다른 차선에 들어서거나 신호를 잠시 못 볼 때도 있었다.

기타

의사는 약물 치료에 집중하되 내 상황을 한번 더 짚어주었다. 전두엽이 수용체를 감당할 수 있을 만큼 발달해야 하는데 내 수용체는 지나치게 커서 예민하게 반응하나 내 전두엽이 그걸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그냥 그런 상황이다, 라는 설명에 나도 감정이 빠지고 객관적으로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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